채지가
제목 | 남강철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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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이라 보름달은 일년에도 명절일세, 형님형님 사촌형님 놀러가세 구경가세
앞집에야 김실형님 뒷집에야 이실형님, 새옷입고 단장하고 망월차로 어서가세
광한전에 높이올라 월궁선녀 맞이할세, 달가운데 계수나무 상당지를 꺾어다가
머리위에 단장하고 신선선녀 짝을지어 , 호천금궐 높은곳에 우리상제 옥황상제
선동옥녀 데리고서 사배하러 올라가세, 맑고밝은 월궁세계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무궁무궁 극락일세, 올라가세 올라가세 다리없이 어이갈고
칠월칠석 오작교는 견우직녀 만난다리, 만리중원 승평교는 문장호걸 건넨다리
섭선사의 광도교는 당명황이 오른다리, 청운녹수 낙수교는 과거선비 건넨다리
우리다리 어데있노 대강철교 바라보니,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리라
놋다리는 무쇠다리 튼튼하고 튼튼하다, 형님형님 사촌형님 손길잡고 올라가세
이다리는 누가놨노 부처님의 도술인가, 천지풍기 대풍기로 춘왕정월 진목탄에
동남풍 빌어다가 삼이화에 불을살라, 금강철을 뽑아낼제 천지녹사 모였던가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리라, 십오야 밝은달은 달도밝고 명랑한데
우리대장 놋대장은 천지수단 손에있네, 정첨지는 헛첨질세 바람따라 사라지고
활활가서 새새보니 남에남천 무지개는, 천지공사 시작할제 우물가에 터를닦아
구년홍수 막아낼제 차돌쌓아 방천하고, 진심갈력 지내가니 우우풍풍 고생이라
고생끝에 영화되고 작지부지 군자로다, 우리동포 건지려고 남모른고생 지질하다
너와나와 손길잡고 같이가세 어서가세, 어서어서 바삐가세 늦어가네 늦어가네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릴세, 의심말고 어서가세 일심으로 건너가세
내손잡고 놓지마라 떨어지면 아니된다, 우리오빠 매몰하네 어이같이 못오는가
우리서울 새서울 이리가면 옳게가네, 서출양관 무고인은 한번가면 못오느니
가련강포 바라보니 타향타도 가지마라, 만국성진 일어날제 다시오기 어렵도다
지남지북 하지말고 앞만보고 건너가자, 자머리에 뿔이나니 쥐뿔같은 말이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을구멍 있느니라, 아자하니 창창하고 모르자니 답답하다
세상동요 들어보소 철천지도 포원일세, 하우마련 된다더니 하우로서 해원하네
부하고 귀한사람 해원할게 무엇인고, 권리있고 잘난사람 그만해도 자족하고
유식하고 똑똑하면 그만해도 해원이지, 시호시호 이내시호 해원시대 만났도다
말도마오 말도마오 부귀자는 말도마오, 저의해원 다했으니 들을리가 어디있노
하느님이 정한운수 알고보니 그러하지, 부하고 귀한사람 장래에 빈천이요
빈하고 천한사람 오는세상 부귀로다, 괄시마라 웃지마라 빈천하다 웃지마라
고단하고 약한사람 길을찾아 들어오고, 가난하고 천한사람 도를 찾아 입도하며
눈어둡고 귀먹은이 해원하러 찾아드네, 해원시대 만났으니 해원이나 하여보세
제가무엇 안다하고 요리조리 핑계하다, 정한날이 어김없이 별안간에 닥쳐오면
닦고닦은 저사람은 해원문을 열어놓고, 육부팔원 상중하재 기국대로 될것이요
비장용장 상중하재 기국대로 되리로다, 장할시구 장할시구 육부팔원 장할시구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사람 기장하다, 비천상천 하올적에 축천축지 하는구나
풍운조화 품에품고 해인조화 손에 있네, 도해이산 하올적에 태평양이 평지로다,
무수장삼 떨쳐입고 운무중에 비껴서서, 용천검 드는칼은 좌수에 높이들고
곤선승 놋줄일랑 우수에 갈라잡아, 만국문명 열어놀제 인의위무 겸전이라
우수의 놋줄던져 죽는백성 살려주고, 좌수의 용천검은 불의자를 항복받아
천동같이 호령하니 강산이 무너지고, 인의예지 베푼곳에 만좌춘풍 화기로다
장할시구 장할시구 부귀도장 장할시구, 부귀도 장하지만 도통인들 오죽할까
좁고좁은 도화뜰에 만국병마 진퇴로다. 청천같은 대동세상 화류구경 더욱좋다
구경났네 구경났네 도인행차 구경났네, 도인행차 하올적에 천지만물 진동한다.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가, 어제보던 저사람들 불감앙시 어인일고
이내포원 어이할고 철천지도 포원일세, 오만년을 정했으니 다시한번 때가올까
웃어봐도 소용없고 울어봐도 소용없어, 피를 토코 통곡하니 애통터져 못살겠네
철천지도 포원일세 다시한번 풀어볼까, 그만일세 그만일세 한탄한들 어이할고
형님형님 사촌형님 같이가자 권고할제 게으르다 칭탈하고 바쁘다고 칭탈하며
부모만류 칭탈하고 남웃는다 칭탈터니 이탈저탈 비탈인가 오늘 보니 대탈이네
나의꾀에 내가넘어 사자하니 원통일세, 형님형님 사촌형님 형님팔자 어이할고,
형님형님 사촌형님 이내운수 조을시구, 우리양반 밭갈더니 오늘보니 서울양반
우리양반 초동목수 오늘보니 어사낭군, 우리양반 병든양반 오늘보니 선관일세
우리양반 먼데양반 신선되어 다시왔네, 극락세계 되고보니 신명인사 일반일세
지성감천 아니라면 만나보기 어렵거든, 이내성심 지극터니 죽은나무 꽃이피네
부처님의 도술이가 하느님의 도술인가, 꿈도 같고 생시같네 이런일이 어데있나
이다리는 뉘다린가 정산도의 놋다리라, 천상선관 전한동요 이내노래 지어내어
너희창생 살리려고 언문가사 전해주니, 이내말을 웃지말고 자세자세 살펴내어
일심공부 하여가서 해원이나 하여보소, 한번가면 그만이지 어느때나 다시올까
좋은기틀 뵈게되면 너희신세 갈까보냐, 손을잡고 놓지말고 좋은때를 기대리세